3월 15일 서울 경기 할머니들을 뵈었습니다
2019년 3월 15일오늘은 서울과 경기도에 사시는 할머니들을 뵈었습니다.
함OO 할머니는 “약속 시간에 맞춰 준비하고 있을게요~” 하셨는데 댁으로 갔을 때는 깜빡 잠이 들어 계셨습니다. 할머니는 오래 밤에 잠을 잘 못 주무시고 설치셔서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다. 외출 준비를 하시고 차를 타고 식당에 가서 점심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할머니는 끊임없이 그동안 하고 싶으셨던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말하는 게 좋아서~”라며 웃으십니다. 말씀 중간중간 일분군성노예제 피해자라는 이유로 할머니께서 아끼는 사람들에게서 외면당하는 외로움이 느껴질 때마다 할 말을 잃습니다. 그래도 이왕 살고 있는 거 즐겁게 살아야겠다, 하시며 마음을 다잡으십니다. 망가진 밥통도 그래서 새롭게 다시 마련하고, 이것저것 필요한 것 이야기도 하시고, 그렇게 힘을 내시는 할머니께 마음속으로 열렬한 응원을 보냈습니다.
김OO 할머니는 아파트 창가에 앉아 우리가 오나 안 오나 내려다보고 계시다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와 계시다가 운동하러 나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와줘서 고맙다고 양쪽에 손을 잡고 힘차게 흔드십니다. 딸기를 산처럼 쌓아 준비해 놓으시고 음료수도 두 종류나 내놓으십니다. 다음에 오면 감자부침개 해주신다고 하십니다.
할머니 힘드시니까 준비하지 마세요~ 말씀드렸지만 감자부침개는 맛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안 좋으신 턱은 침을 맞으셔서 조금 괜찮아지셨다고 하는데 아직 더 치료가 필요해 보입니다. 얼른 병원에 가시고 힘드시면 함께 가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금방 또 찾아뵙겠다고 약속드리고 아파트를 나서는데 저 위 창문 밖으로 할머니께서 손을 흔들며 인사해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