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7월 서울할머니 방문

2019년 7월 22일

한창 더위가 기승을 부린 여름 날 노원구에 계신 할머니를 뵈러 갔습니다. 집앞에서 할머니께 “할머니 너무 더우니 팥빙수 드실래요? " 하니 그건 젊은이 음식이라며 수박이나 메론을 사오라고 하십니다. 메론과 체리 등 드시기 편한 과일을 준비하여 도착하니 시원하게 에어컨을 켜두셨습니다. 지난 달에는 더운 날씨에도 문을 꼭 닫고 계셨는데.. 오늘은 할머니도 에어컨을 가동시킬만큼의 더위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은 즐거운 이야기만 하자 마음먹고 할머니의 애장품 팬더곰의 사연을 들었습니다. 따님과 처음으로 간 해외여행에서 기념품으로 사신 팬더곰이랍니다..인형을 들고 계신 할머니 모습..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윤** 할머니께서는 병원에 계십니다. 장염이 생겨 항생제 투여를 하다보니 체중이 많이 빠지셨습니다. 많이 야위셨지만 얼굴도 알아보시고 말씀도 하십니다. 계속되는 검사와 치료가 할머니의 몸을 지치게 하네요…

김**할머니는 키가 크십니다. 치아때문에 식사가 원활하지 않아 마르셔서 키가 더욱 커 보이십니다. 우리가 간다고 하니 베란다 의자에 앉으셔서 주차장을 바라보고 기다리고 계시네요..늘 그렇듯이 반상에 두유, 자두, 복숭아를 깍아놓고 기다리셨습니다. 날씨가 더우니 할머니는 자꾸 베란다 의자에 앉으라고 하십니다. 베란다가 좀 더 시원하다면서요..혼자 베란다 의자에 앉아있는 내모습을 상상하니 웃음이 납니다. 오늘은 할머니와 한뼘 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용산에 계신 할머니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십니다. 이야기 듣다가 집중력이 떨어지면 안됩니다. 중간중간 확인을 하셔서요.. 오늘은 마당 한켠에 있는 수국을 보여주셨습니다. 길에 버린 수국 뿌리를 주워다가 심었더니 잘 자라 기쁘시다고 하십니다. 멀쩡한 화분도 제손을 거치면 죽어나가는데 기저 신기할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