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재일 조선학교 차별 철폐를 위한 긴급제안에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 올립니다

2020년 3월 25일

재일 조선학교 차별 철폐를 위한 긴급제안에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 올립니다

지난 2020년 3월 10일. 일본 사이타마 시 행정당국이 비축용 마스크를 시내 어린이, 노인 시설의 직원용으로 배부하면서 조선학교 유치원 직원을 제외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곧바로 일본과 한국의 양심적 시민들은 사이타마 시 당국에 철회와 차별 방지를 위한 항의 활동을 전화와 팩스로 전개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김복동의 희망, 정의기억연대,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등 10여개 단체가 급히 ‘조선학교 차별철폐 공동행동’을 결성하고 시민들과 함께 사이타마 시를 향한 항의활동과 조선학교 유치원에 마스크 나눔, 모금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의기억연대는 UN과 WHO에 차별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으며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 등 158개 단체는 일본대사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항의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민들이 스스로를 돌보기에도 바쁜 코로나 19 국면에서도 하나 둘 마스크를 모아 총 16,064장의 마스크를 보내주셨고 모금으로 총 40,221,089원이라는 큰 마음을 보태주셨습니다.

3월 13일 사이타마 시는 기자회견을 통해 조선학교 유치원에 해당 마스크를 지급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차별할 의도는 없었다. 다만 수량이 확보되었기 때문에 지급한다’ 라는 어린아이도 비웃을 변명을 늘어놓기 바빴고 ‘사죄’와 ‘재발방지’라는 우리의 요구는 끝까지 듣지 않았습니다.

해방 후 조선학교가 세워지고 70년이 지났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말과 뿌리를 배운다는 이유로 차별과 억압을 받고 이를 극복하며 지켜온 70년의 세월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본 곳곳에는 가갸거겨 우리말을 배우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자랑스러이 배우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번 사이타마 조선유치원 차별 철폐를 위해 한국 시민들께서 보여주신 소중한 마음과 정성은 남녘 땅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재일조선학교를 알고 아낀다는 증표였습니다.

아이들의 얼굴에 또 하나의 희망을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이 소중한 밑거름이 되어 조선학교 학생들이 밝게 웃는 그날이 하루 빨리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0년 3월 25일 조선학교 차별철폐 공동행동 소속단체

김복동의 희망 /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 정의기억연대 / 평화의 길 / 겨레하나 / 흥사단 / 전대협동우회 / (사)희망來일 / 지구촌동포연대 KIN / 평화디딤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