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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여권통문의 날

2021년 9월 7일

9월 1일은 여권통문(女權通文)의 날입니다. 2019년 10월 31일 「양성평등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어 올해 2회를 맞았습니다.

「여권통문」은 1898년 9월 1일, 서울 북촌 이소사·김소사의 이름으로 선언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으로, 여성 교육권, 직업권, 참정권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단지 선언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국내 최초의 여성단체인 <찬양회>와 한국여성에 의한 최초의 여학교, 순성여학교 설립으로 이어졌습니다. 남성과 동등한 인간으로서 여성 권리의 중요성을 여론에 호소하고 실천에 옮김으로써, 대한민국 근대 여성운동의 역사적 기원이 되었지요.

120여년이 훨씬 지난 오늘날, 한국 여성의 지위는 상대적으로 높아졌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채용차별, 경력단절, 성별임금격차, 유리천장, 승진차별은 물론 온오프라인에서 각종 폭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일상의 안전과 인간다운 삶의 보장이 지난한 이 때, 아프가니스탄에서 들려오는 여성들의 비명소리가 조각난 비수처럼 우리 마음을 아프게 찌릅니다.

분쟁과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 이 때, 불안과 혐오를 불쏘시개 삼아 갈등과 적대감을 부추기는 정치를 끝장내고, 양국 정부가 손잡고 세계평화와 여성과 아동, 약자들의 인권을 위해 앞장서 실천해 주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여권통문의 정신을 잇는 것이며 전쟁 없는 세상을 간절히 소망했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염원을 실현시키는 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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