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1534차 수요시위 - 서울지역아동센터 청소년네트워크

2022년 3월 9일

1534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서울지역아동센터 청소년네트워크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회는 문성흠, 김동건 학생이 보았습니다.

오랫만에 평화로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생기가 넘쳤습니다. 비록 바로 맞은편에서 역사부정세력들이 수요시위를 방해하고자 고함을 지르고 혐오발언을 쏟아내고 있어도 우리 학생들의 밝음과 올바른 정신을 훼손할 수는 없었습니다. 약 100여명이 모인 참가자들은 더 큰 함성으로 더욱 당당하게 수요시위에 집중하며 1534차 수요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구립오금동지역아동센터와 은광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이 좁은 무대 위와 아래에서 힘차게 바위처럼에 맞춰 율동과 노래를 해서 큰 박수와 함성으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구립오금동지역아동센터의 유은진 센터장님이 이어서 인사말을 해주셨고 정의연 이나영 이사장님의 주간보고도 이어졌습니다.

듬직한 두 사회자님들의 소개로 자유발언과 편지글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은광지역아동센터의 조은교, 이서빈 학생의 편지와 승다영 생활복지사님이 힘찬 발언 해주었습니다. 구립오금지역아동센터에서도 강찬, 주효준 학생이 편지를 읽고 이창영 생활복지사 선생님의 발언을 들었습니다. 할머니들의 고통을 이해하며 쓴 편지를 읽고 이어서 선생님들께서 할머니들의 외침에 작은 목소리를 보태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할머니들의 잃어버린 삶에 공감하며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을 받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하며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또 이런 편지들과 후원금을 모아서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수요시위 주관을 준비하며 공연을 준비하고 할머니들의 마음을 배우고 느끼며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담아 작은 정성을 준비했다고 하시며 전달해주었습니다. 정의연도 힘차게 활동하겠다고 인사드렸습니다.

이어서 평화나비네트워크의 허수경 대표의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수요시위 장소 선점에 대한 비판과 수요시위 장소에서 쏟아지는 혐오발언과 모욕적인 반대세력 집회에 대한 경찰의 소극적 대응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연대발언이 모두 끝나고 학생들이 날마다 연습하며 준비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유은진 선생님이 준비한 ‘그날이 오면’ 노래로 시작한 공연은 학생들의 리코더 공연까지 이어졌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마음이 느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모두가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참가자 소개 시간에는 현장에 참여한 많은 단체들을 소개했습니다. 경인교육대 같이가치 동아리, 전교조 경기지부 청년사업단 ‘전교조@YOUNG’, 경기평화나비, 대학생겨레하나, 서울지역아동센터 청소년네트워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SNS기자단 등 단체 이름이 불릴 때마다 모두 박수로 환영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온라인으로 함께 해주신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박은덕, 이원석,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Moses J Hahn(호주 시드니), Goo Lee, 초록베이비, Rebekah Jaung,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우순덕, 아콩알, 김보민, 하늘닮기, Hyeyoon Faith Chung, 장혜영, 알마즈, Annachoi, Soona Cho(호주 ​시드니), 조안구달, victory victory Jeon, GY, 종안아빠, 도토리, Christine, 솔방울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다음으로 서울지역아동센터 청소년네트워크의 정찬원 학생이 성명서를 낭독했고 우리의 요구를 다함께 외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의연 활동가들이 준비한 ‘처음처럼’ 율동공연을 끝으로 1534차의 수요시위를 모두 마쳤습니다.

현장에서 또 온라인에서 수요시위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수요시위

#수요시위_30년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서울지역아동센터청소년네트워크

#1534차수요시위

1534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어제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존권, 시민권의 기초인 참정권을 외치며 자유와 평등을 위해 싸웠던 여성들의 역사를 기리는 날입니다. 여성에게는 인간답게 살 권리가 보장되지 않았던 시절부터, 아니 인간의 개념에 여성이 없던 시절부터, 전 세계 수많은 여성들은 스스로의 삶과 아이들의 생존, 존엄과 인권을 위해 투쟁해 왔습니다.

서구·백인·중산층·이성애·남성 중심 사회에 도전하며 가혹한 노동 환경과 착취적 노동 조건에 분연히 저항했으며, 소수자·약자가 배제된 찌그러진 정치 제도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비난과 비방, 투옥과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며 말로 글로 집합적 행동으로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올 것 같지 않은, 와서는 안 될 그 날을 ‘감히’ 꿈꾸며 다음 세대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행동했습니다. 그들이 흘린 눈물과 땀, 피가 흩뿌려진 땅에 조금씩 피어난 희망의 싹이 마침내 숲을 이뤘습니다. 덕분에 오늘날 전 세계 많은 시민들이 인권, 시민권, 민주주의의 많은 것들을 성취하고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114년이 흘렀습니다. 대한민국의 ‘숲’은 무성해질 듯 무성해질 듯, 다시 잘려나가거나 뿌리째 훼손당하길 반복하고 있습니다.

믿어지지 않습니다. 2022년 지금, 여성이 동등한 시민이고 주권자라는 당연한 말을 반복해야 하는 현실, 공존과 정의가 아니라 혐오와 차별의 정치를 그만두라고 외쳐야 하는 현실, 안팎의 거친 풍파를 견디며 시민들이 힘겹게 가꾸어 온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훼손하고 방해하고 탄압해 왔던 자들이 대한민국의 미래 ‘운운’하고 있는 현실이. 참담합니다!

우리는 오늘 대한민국의 5년, 50년, 어쩌면 500년을 결정할지 모른 중요한 기로에 섰습니다. 선배들이 피 흘리며 싸워 쟁취했던 시민권의 소중한 가치를 다시 되새기며, 미래세대가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길 간절히 소망했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마음을 다시 환기하며, 여성을 지우는 정치, 소수자·약자를 배제하는 정치, 분열과 차별, 증오와 위협의 정치가 제발 끝장나길 기원합니다.

2022년 3월 9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