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폐지를 막는 이어말하기 집회>

정의연 활동가들은 오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움직임에 맞서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막는 이어말하기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호랑 활동가가 힘찬 발언으로 여가부폐지반대를 외쳤습니다. 아쉽게 함께하지 못하신 분들은 온라인으로 확인해주세요.
👉 링크 : https://youtu.be/OROvLyrhnKQ
<여성가족부 폐지를 막는 이어말하기>
○ 일시 : 2022년 4월 16일(토) 오후 1시 ~ 오후 4시 30분(3시간 30분)
○ 장소 : 서울 혜화역 마로니에공원 앞
○ 프로그램
[1부(1시 ~ 2시 10분) : 역사적 소명은 끝나지 않았다]
- 오프닝 공연 : 아프리칸댄스컴퍼니 따그
- 참가자 발언
[2부(2시 10분 ~ 3시 20분) : 우리는 성평등 정부를 원한다]
- 공연 : 가수 신승은
- 참가자 발언, 율동 공연
[3부(3시 20분 ~ 4시 30분) :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 참가자 발언, 노래 공연
- 공연 : 가수 오지은
- 퍼포먼스
호랑 연대발언_20220416 여가부 폐지 반대 이어말하기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님의 용기 있는 증언이 침묵 당하던 전 세계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미투를 이끌었습니다. 당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서 설치한 신고 전화에는 식민지배, 성노예제, 전쟁의 피해자이자, 고향인 한국 사회에서도 소외당해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피해자들이 자신을 경험을 드러내기 위해 연락해 왔습니다.
너무나 어렵게 생활하고 계신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문제해결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정대협을 비롯한 여성인권단체들, 수많은 시민들이 노력한 결과, 1993년 6월 11일 「일제하일본군위안부에대한생활안정지원법」이 제정되었습니다. 덕분에 피해자 돌봄과 지원,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일은 국가의 마땅한 책임으로 확장되어 현재 여성가족부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일상의 안전을 보장받게 된 피해생존자들은 당당하게 일본정부의 책임인정과 사죄를 요구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고 추진의지를 재차 밝힙니다. 기가 막힙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 미래세대를 위한 기림과 기억사업이 주무부처인 여가부 없이 어떻게 수행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체계적인 피해자 지원 대책 없는 여가부 폐지 주장은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역사부정세력의 혐오와 차별, 피해자 명예훼손이 난무한 이때, 여가부 폐지가 불러올 파장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한일관계에서 역사 문제와 안보를 교환하겠다는 ‘그랜드 바겐’을 이야기합니다. 여성 없는 역사, 여성 없는 안보는 없습니다. 일본 정부가 법적책임을 감추고자 설립한 1995년 아시아여성기금에서, 진정한 해결을 바라는 피해자와 시민들의 외침을 무시하고 졸속적으로 체결한 2015 한일 ‘위안부’ 합의에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역사 문제는 덮어두어야 한다’고 이성적인 척하며 피해자들을 입을 막는 역사부정세력의 주장에서 우리는 안보와 외교,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라는 이름으로 여성의 정당한 권리가 무시당하는 걸 여러 차례 목격했습니다. 사람의 목숨에, 사람의 권리에 감히 가격표를 붙일 수 있다는 그 생각이 피해자들을 다시 한 번 상처 입힌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끔찍한 전시성폭력이 자행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우리는 안보를 위해 여성인권이 희생되어도 된다는 생각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되어선 안 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고 있습니다. 우리는 배제와 차별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시민의 안녕을 책임지는 정부를 원합니다. 우리는 허울뿐인 공정과 상식이 아니라 진정한 평등과 인권을 위해 노력하는 정부를 원합니다. 해서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적극 철회하라!
윤석열 당선인은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보호와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라!
윤석열 당선인은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평등하고 안전한 삶을 보장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