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1544차 수요시위 -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2022년 5월 18일

1544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회는 박석진 상임활동가님이 보았습니다.

성미산학교 학생들의 여는 공연 <바위처럼>을 수요시위 문을 열었습니다.

오늘은 5.18입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박석진 상임활동가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몹쓸밴드의 흥겨운 노래공연 후 참가단체 소개와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정은주 겨레하나 국제평화부장 님이 오늘 10시에 진행한 윤석렬 정부 출범과 한미정상회담에 즈음한 시민사회단체 한일관계 입장발표 기자회견과 관련한 발언을 하였습니다. 이어 정유민 서울대학생겨레하나 회원님, 우준하 성공회대학교 국제문화연구학과 석사과정 학생, 경기도민 박승배 님(대독 정의연 도치 활동가), 명이 성미산학교 학생의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어 마지막 연대발언을 한 성미산학교 학생들의 <처음처럼> 율동과 관악기연주모임 캄캄의 문화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캄캄은 관악기로 ‘임을 위한 행진곡’도 연주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회원 신재욱 님, 쭈야 님의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544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평화나비네트워크, 마리아의 종 수녀회, 예수성심시녀회, 성미산학교,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평화비 김서경 작가, 서울대학생겨레하나, 겨레하나, 강제동원 공동행동, 기독여민회 님 외 여러 단체, 개인이 참가하였습니다.

온라인 중계 댓글로는 장혜영, 공정한사회,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조안구달, 살다가, Woohee Kim, 김정은 SouthKorea, GY, 알마즈, Moses J Hahn(호주 시드니), m h, 이원석, Christine, 신호성 님이 참가하였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30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제1544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주간보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성사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시다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이미 지난 2월 인도태평양 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일관계 개선을 향후 1∼2년 내 추구해야 할 핵심 액션플랜으로 제시하는 등, 이미 수차례 미일한 삼각협력으로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 당선인 시절부터 한일정책협의단 파견 등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 입장을 피력해 온 윤석열 대통령과 ‘한국의 개선 의지를 높이’ 산다며 의욕을 보이는 기시다 총리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다. 기시다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날 친서를 전달해 ‘한일 간 장애물을 제거하고 전체적인 한일관계 개선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을 기대한다’ 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정책협의단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바로 그날, 일본을 방문한 독일 숄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청했다. 그 사실을 숨기고 있다 한국 대통령 취임식인 5월 10일 언론을 통해 발표한다. 마쓰노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실을 확인하며 “계속해서 다양한 관계자에게 접근해 일본 정부의 입장을 끈질기게 설명하고, 동상의 조속한 철거를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측의 ‘2015 한일합의’ 백지화 유감, 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측의 해결방안 제시 요구 등 일본측 유력 인사들의 발언이 언론보도를 뒤덮는 사이 일본정부는 평화헌법 개정을 천명하고 사실상 120년만의 영일군사동맹이라 평가받는 원활화 협정(RAA, Reciprocal Access Agreement)‘에 합의한다.

참으로 우려스럽다.

군국주의와 끊임없는 전쟁으로 아시아 태평양을 불바다로 만들며 제국으로 성장했던 일본이 그 역사적 과오를 직시하고 반성하긴커녕 다시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한다는 명분으로 재무장의 길로 들어섰다. 이들이 갑옷을 다시 입는데 가장 큰 걸림돌, 이들이 상상하는 미래에 가장 큰 장애물은 과연 무엇이겠는가. 한반도의 피해자와 각성한 시민들이다. 우리들의 몸에 우리들의 기억에 우리들의 무의식에까지 각인된 일제 식민지 불법강점과 강제동원, 성노예제의 역사다.

우리는 요구한다.

이용수 일본군‘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지금도 당당히 요구하고 있다. 일본총리의 직접적이고 번복할 수 없는 사죄, 책임인정, 진상규명과 법적배상,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역사에 기록되길 바라고 있다. ‘뻔뻔스럽게’ 다른 나라에 설치된 소녀상 철거를 외칠게 아니라 도쿄 한복판에 소녀상을 세워 역사의 교훈으로 남기라고 요구하고 있다. ‘2015 한일합의’는 무효니 10억엔은 당장 돌려주라고 외쳤다. 일본정부의 태도변화없이는 어떠한 한일관계 개선도 불가하다고 못박았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가해자가 가해사실을 인정하고 책임지기는커녕 피해자를 윽박지르고 과거를 왜곡하는 토대 위에 어떤 미래지향적 한일관계가 가능한가.

만약 미일한 동맹과 안보란 명분으로, 혹은 미국 대통령의 압박으로 다시 그려질 한일 관계가 그러한 토대에서 출발한다면 우리는 끝까지 투쟁하며 싸울 것이다. 100년전, 120년 전 우리 선조들이 지키고자 했던 자주독립 정신을 끝끝내 이어 민주주의와 인권, 동북아 평화의 길을 다져 나갈 것이다.

도쿄전범재판, 샌프란시스코 협약, 1965 한일청구권협정, ‘2015 한일위안부합의.’ 잘못지어진 집을 허물지 않고 고쳐 쓰려할 때 어떤 문제가 반복되어 왔는지 한미일 정부는 똑바로 직시하길 바란다.

2022년 5월 18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정은주(겨레하나 국제평화부장)

안녕하세요. 강제동원 공동행동 간사 정은주입니다.

오늘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정의기억연대, 민족문제연구소, 민주노총, 진보연대와 겨레하나가 제안해서 92개 단체들이 함께,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한미정상회담에 즈음한 시민사회단체 한일관계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전부터 일본에 한일정책협의단을 파견했고, 취임식에는 일본 외무상과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만나 ‘한일관계 개선에 서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하는데 이른바 한일관계의 ‘포괄적 접근’, ‘그랜드 바겐’이 조만간 이뤄지는 것이 아닌지하는 우려가 높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주 금요일 윤석열 정부 취임 후 열흘만에 이루어지는 초고속 한미정상회담이 있습니다. 지난 ‘2015 한일합의’를 다들 기억하실 텐데요, 2015 한일합의의 탄생 배경에는 미국의 강력한 압박이 있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은, 바로 이러한 우려와, 경고의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단체들뿐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한일관계에 대한 기자들의 관심도 엄청났습니다. 국내 주요 언론사는 물론이고, 일본의 주요 언론사들도 아침일찍부터 와서 자리를 잡고 우리 기자회견을 촬영해갔습니다.

우리 모두 한일관계가 진심으로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2018년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 이후 여전히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으며 ‘한국이 해법을 가져오라’고 협박하고 있는 일본과 진정으로 한일관계를 개선해나가려면 원칙과 출발점이 분명해야 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를 비롯한 대일과거사의 정의로운, 원칙적인 해결이 바로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만들어나가기 위한 출발점이고, 동아시아 평화 실현의 밑거름입니다.

지난주에 윤석열 정권이 출범하니까,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는 2015한일합의같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윤석열 정권 하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시민들이 감시하고 행동합시다!

끝으로,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외쳤던 구호를 오늘 수요시위 참가자들과 함께 외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 일본의 식민지 불법강점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죄·배상하라!

- 미국은 한일 과거사의 졸속적 해결과 한미일 군사협력 강요말라!

- 윤석열 정부는 대일과거사 문제의 원칙적인 해결에 나서라!

****연대발언_우준하(성공회대학교 국제문화연구학과 석사과정)

안녕하세요. 성공회대학교 국제문화연구학과 석사과정에서 일본군 성노예제를 공부하고 있는 우준하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늘도 “위안부는 가짜다”라고 말 하시면서 열심히 역사 왜곡을 하고 계신데요, 제가 대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역사부정세력들의 논리를 반박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일본군은 위안소를 직접 창설했습니다. <야전주보규정> 개정된 내용을 보면 “야전주보에 필요한 위안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야전주보란 있는 PX와 같은 곳인데요, 이는 일본군 위안소가 육·해군의 법과 지시에 따라 설치된 군 병참시설이었음을 법적 근거로 증명된 것입니다.

두 번째, 강제동원을 위한 군의 지시가 있었습니다. <육군성 통첩>을 보면 “군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위안부’ 모집 시 업자의 선정을 주도하며 헌병 및 경찰과 긴밀하게 연계할 것”입니다. 이는 일본 내지에서 ‘위안부’ 모집 과정 중 업자가 유괴범으로 체포되는 일이 증가하자 일본군이 내린 지시사항입니다. 이를 통해 육군성이 ‘위안부’ 모집을 공식적으로 승인한 것과 이와 같은 방식으로 조선에서도 ‘위안부’ 모집이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군이 위안부를 이송한 사실을 은폐했습니다. <내무성 통첩>을 보면 “추업을 한자는 도항(이동)한 사실을 묵인하라, 군의 협조를 말하는 업자는 엄중하게 단속할 것”입니다. 이는 ‘위안부’ 모집이 국제조약에 위배 되지 않도록 지시한 것입니다.

이 세 가지 공문서만 보더라도 일본군이 많은 아시아 여성들을 강제동원하여 성적 착취를 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증거 있나?” “역사 공부하라” 이런 소리 그만하십시오. 당신의 거친 역사부정과 혐오 표현이 우리 선생님에게는 2차 가해가 됩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역사부정세력에 맞서 수요집회를 지키기 위해서는 연대의 힘이 필요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 전소현, 신재욱, 박승호, 강요한 등 페미니즘과 아시아 연구를 하는 국제문화연구학과 동학들이 계십니다. 우리 국제문화연구학과는 일본군 성노예제의 학술적 연구를 통해 연대의 힘을 발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박승배(경기도민)

안녕하십니까, 경기도 사람 박승배입니다.

여러분 께서는 무엇에 두려움을 느끼십니까?

이 두려움이란 것은 우리를 겁먹게 하여 어떤 일을 하는데 주저하게 만들고 어떤 사실을 마주하는 것을 피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두려움이 항상 우리에게 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위험을 두려워 하는 것은 그 위험에 대비하게 만들고,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다치거나 위험해 질까 염려하는 마음은 그에 대해 가르치고 경각심을 갖게끔 합니다.

마치, 최근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처럼 말입니다.

박물관이 세워질 당시 수많은 외부의 압력과 방해가 있었습니다, 물론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을 향한 조롱섞인 협박 또한 무수히 많이 쏟아졌습니다.

만약 제가 그 상황에 놓여있었다면, 저는 두려웠을 것입니다.

어쩌면 쏟아지는 비난이 두려워 아예 숨어버려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피해 생존자분들은, 인권 운동가분들은 숨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감히 그분들이 두렵지 않으셨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분들은 다른 것을 훨씬 더 두려워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바로, 전쟁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인권과 존엄성이 훼손당하는 비극, 그것이 되폴이 되는 것이야 말로 그분들이 진정으로 두려워하신 것이기에,

전쟁과여성인권 박물관을 세워 우리에게 전쟁의 비극성과, 전쟁을 되폴이 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남기신게 아닐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수요시위 또한 그분들이 남기신 가르침이 중 하나일 것입니다.

지금까지 수요시위가 걸어온 길 따위는 관심도 없고, 지금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요시위를 공격하는 자들은 두려운 존재일지 모릅니다.

아무리 말로, 행동으로 우리의 평화와 정의를 향한 날개짓을 보여주어도, 역사적 사실과 정의를 인정치않는 그들의 작태는 우리를 더욱 지치고 답답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저들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 하는 것은, 수많은 인권운동가분들이 우리에게 전해주신 평화와 정의를 향한 가르침과 역사가 잊혀지는 것이기에,

지금도 수요시위 주변에서 스스로의 양심을 훼손하고 있는 저들은 두려운 존재가 되지 못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가진 두려움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우리의 자식과 손주들이 또다시 전쟁의 두려움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함께해주십시오.

여러분꼐서 이 두려움을 극복하는데 함께해주신다면 그 메세지는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글귀처럼, 수많은 시간이 지나도 그 자리를 지킬 것입니다.

그럼 이만 부족한 글을 마치며 현장을 지켜주시는 분들과 함께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연대발언_명이(성미산학교)

안녕하세요.

저희는 성미산학교 포스트중등 학생들입니다. 우리가 오늘 여기에 함께 한 이유는 기억하고 책임을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오늘은 광주민주화항쟁이 시작된 날이자 동시에 국가폭력이 자행되었던 날입니다. 열흘동안 새날이 올 때까지 시민들은 불복종하고 저항했습니다.

저희는 광주뿐만 아니라 2차세계대전을 비롯하여 미얀마의 쿠데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침공을 이어서 지켜보면서 폭력에저항하며 정의를 잃지 않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전쟁과 대학살이 일어나는 것은 인간이 다른 인간을 ‘인간이하’로 생각했기 때문이며 착취와 억압해도 되는 존재로 도구화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유일하고 진정한 방식은 고통을 직면하는 것입니다.

역사를 통해 타인의 고통과 슬픔을 배워야 우리는 자유를 찾을 수 있으며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 누군가의죽음과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이 만들어 낸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자유는 이제 왜곡되어 있습니다.

불의와 폭력에 맞서 만들어낸 자유를 누군가들은 표현의 자유라는 명분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진실을 부정하며 일상적으로 폭력을 행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총을 든 권력자들과 싸우기보다 옆의 사람들과, 직접 혐오 발언을 내뱉는 사람들과 싸우게 되었습니다.

국가가 역사의 진실을 인정하고 책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통을 외면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진실을 망각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국가는 사라지고 우리 앞에 혐오세력으로 마주하고 있는 저 사람들이 국가를 대신하여 존엄함을 해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에게 진실을 알게 하려 합니다.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들어보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저희는 앞서서 간 사람들의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다 기억하며 진실을 따르겠다고 약속합니다.

이어서 우리는 <처음처럼>이라는 노래에 맞춰 몸짓을 하려고 합니다. ‘끝이 보일수록 처음처럼’이라는 가사처럼 처음의 그 마음을 잊지 않고 투쟁합시다. 투쟁!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정유민(서울대학생겨레하나 회원)

다시 오월의 봄입니다. 민주와 인권, 평화를 외치며 목숨보다 뜨거운 열망으로 가슴 깊이 민주주의를 심었던 광주 항쟁이 올해 42주년을 맞았습니다. 존경의 마음으로 오월 민주 영령들을 기리며,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이어가겠노라 다짐합니다.

열사는 양심이 이끄는 대로 행동했습니다. 총검에 맞아 죽어가는 시민들을 두고 볼 수 없 어 광장으로 뛰쳐 나왔고, 진실을 왜곡하는 언론을 규탄하며 회보를 제작하였으며, 학생들 은 피를 나누고, 여성들은 주먹밥을 지어 날랐습니다. 독재의 탄압 아래 개처럼, 노예처럼 이 아닌, 상식화된 사회에서 자유 시민으로 살겠다는 일념 하나로 맞서 싸웠습니다. 하지 만 지금 우리는 양심을 저버린 이들을 너무나 많이 목격하고 있습니다. 42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상식화된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까?

지난 1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성회 대통령 비서관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2015 한일합의를 옹호하며,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한 법적 배상금을 ‘밀 린 화대’라 운운했던 인물입니다. 2015 한일합의의 주역들을 한일정책협의단에 포함시키 고, 유사시 한반도에 일본 자위대가 들어올 수 있다는 매국적 망언을 펼치던 윤석열 정부 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된 듯 합니다.

성추행 사건으로 두 차례나 징계 처분을 받은 윤재순을 대통령 총무비서관에 기용했다는 것,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 하루가 멀다하 고 터지는 민주당 인사들의 성추문 사건 등, 왜곡된 성 인식으로 점철된 정치권 인사들의 모습에 눈 앞이 깜깜합니다. 이들에게 전시 성폭력과 성노예의 고통을 말하며 피해 생존자 들의 인권 보호와 명예 회복을 빌어야 한단 말입니까.

윤석열 대통령께 경고합니다.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지 마십시오. 동학농민항쟁부터 4.19 혁명, 광주 항쟁과 촛불에 빛나는 자랑스러운 이 땅의 역사에 수치스러운 오점은 사절입니 다.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없는 한일 관계 정상화 따위 필요 없습니다. 대한 국민의 자존심보다 일본 정부의 비위 맞추기에 급급한 대통령 역시 필요 없습니다. 제발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게 행동하십시오. 피해자들과 시민들은 2015 한일합의 폐기와 피 해자의 명예 회복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부끄러운 줄 모르고 떠드는 매국 단체에도 경고합니다. 당신들의 언어로 평화를 운운하지 마십시오. 인간성을 저버린 당신들의 행위가 후손들에게 어떻게 기억될 것 같습니까. 지 금 당장 혐오와 차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결코 정의와 평화를 외치는 수요 시위를 혐오로 얼룩지게 두지 않을 것입니다.

광주 항쟁 당시, 시민군을 이끌던 윤상원 열사의 말을 기억합니다. 비록 오늘은 어둠만이 보일지라도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입니다. 우리는 끝까지 싸워야만 합니다. 진실 을 외면할 줄 밖에 모르는 일본 정부와 일부 극우 인사들, 또 저 매국 단체들에게 평화와 정의가 무엇인지 똑똑히 알려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