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간토대학살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 기자회견

2022년 9월 20일

정의기억연대가 참여하고 있는 간토학살100주기추도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간토대학살 특별법 제정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정의기억연대의 이나영 이사장도 참석하였습니다. 정의기억연대도 간토대학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간토학살의 정의로운 역사청산을 촉구하는 특별법 발의를 위해 함께하겠습니다.

간토학살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발의를 위한 기자회견에 즈음하여

오늘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학살 피해자 6천여 명의 명예회복과 간토학살 사건에 대한 책임소재를 밝히려는 특별법 발의에 여야를 초월하여 여러 국회의원께서 함께 참여하여 주셔서 6천여 학살 피해자들과 60만 재일동포들을 대신해 감사드립니다.

1923년 9월 1일 발생한 간토대지진으로 인한 천재지변 속에서 재일동포들은 난데없이 가정을 파탄시키는 집단강간범으로, 마을을 전멸시키려 우물에 독을 풀어 넣는 집단 살상범으로, 일본의 경제를 망가뜨리려 산업시설에 불을 지르는 방화범으로, 일왕을 테러하려는 암살범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일본 정부가 발동한 계엄령으로 재일동포 사회 전체가 일본의 적이 되었습니다. 계엄령은 간토 전역으로 확산하였고, 도쿄, 가나가와, 치바, 사이타마, 군마 등지에서 계엄군과 경찰, 그리고 정부의 명령으로 조직된 자경단들에 의해 6천여 명의 조선인이 처참한 죽임을 당했습니다. 또한, 750명의 중국인과 천황제를 반대하는 많은 일본 활동가도 학살을 당했습니다.
간토학살 100년을 앞둔 지금, 일본 제국주의의 조선에 대한 식민지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 대량 학살사건은 해방이 되고 77년이 지나도록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아 아직도 그 실상이 온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1923년 일본 간토 지역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식민지 조선 사람들은 누구이며, 그들은 왜 죽어야 했는지, 그들의 유해는 지금 어디에 묻혀 있는지, 희생자들을 하염없이 기다렸을 유족들은 어디에 있는지, 그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부끄럽게도 우리는 무엇 하나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당시 학살된 중국인 피해자 750명의 명단은 일본 정부가 작성하여 중국 정부에 넘겨졌고, 일본 정부는 중국인 피해에 관한 배상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단 한 번도 조선인 피해자들의 신원은 밝힌 일이 없습니다.

이제라도 대한민국 국회는 일본 제국주의의 조선인에 대한 간토학살의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통한 정의로운 역사청산을 위해 나서야 합니다. 지금이야말로 100년 동안의 무책임을 끝내야 하며, 학살의 진상규명에는 여야가 함께 나서야 합니다. 이를 위한 초당적 협력은 시대적 책무이며 국민에 대한 도리입니다. 한국 정부가 철저한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국회가 나서야 합니다. 간토학살의 정의로운 역사청산을 위한 발걸음에 간토학살의 6천여 희생자들, 60만 재일동포들, 그리고 간토학살100주기추도사업추진위원회가 함께 할 것입니다.

2022년 9월 20일

간토학살100주기추도사업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