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서울 할머니 방문기
2022년 12월 13일12월 13일 서울에 사시는 할머니를 뵈었습니다. 막 점심식사를 하시고 할머니 전용 의자에 앉아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웃으며 반갑게 맞아 주셨는데 특히 오랜만에 본 활동가에게 반갑다 손 내미시며 환한 반달 웃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가지고 간 한우, 연어, 대봉 등 보시며 따님이 엄마 좋아하시는 것만 다 사오셨네~ 말씀하십니다.
손을 깨끗이 씻고 할머니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식사량이 다행히 조금 늘어서 기운을 좀 차리셨는데 너무 걸으려고 하지 않으셔서 걱정이라고 합니다. 이제 추워져서 밖에 산책을 나갈 수 없어 더 걱정입니다. 집안에서라도 걷기운동 하셔야 한다고 당부드렸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할머니가 앨범을 가리키며 가져오라 하셔서 드리니 펼쳐 보여주셨습니다. 따님이 이거 다른 사람들 잘 안 보여주는데 엄마 오늘 웬일이야~ 하십니다. 앨범에는 전에 보지 못했던 할머니 젊었을 적 모습이 가득 있습니다. 초동안 할머니답게 연세에 비해 훨씬 젊으신 할머니 모습에 감탄을 거듭했습니다. 할머니 가족들과 보낸 순간순간들이 담긴 사진들을 보며 할머니 생활, 감정, 느낌 같은 것들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조금 피곤하신 안색이어서 들어가 쉬시라고 말씀드리니 눈을 크게 뜨시며 안 쉬어도 괜찮다는 뜻을 보이십니다. 그래도 2시간가량 앉아 계셨으니 피곤하실 것 같아 그만 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 손을 잡고 아쉬워하시는 할머니께 올해 지나고 내년 1월에 또 뵈러 오겠다고 인사드렸습니다. 나오는 길 마침 눈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할머니 눈 와요~ 할머니와 잠깐 같이 눈을 보고 연말 잘 보내시라고 인사드렸습니다. 할머니의 행복한 기억이 할머니와 오래오래 함께하면 좋겠습니다.